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토너먼트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경기 시간이 늦은 관계로 내일과 모레는 오후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까지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쯤 훈련을 진행한 클린스만호는, 이제부터는 당분간 오후에 훈련할 예정입니다.

16강 경기 시간에 맞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서도 대부분 훈련을 오전에 시행했습니다.

이런 '루틴'은 카타르 도하에 온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클린스만호가 치른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에 킥오프했기 때문에 굳이 훈련 시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우디와 16강전은 비교적 늦은 시각인 오후 7시에 킥오프합니다.

16강전 8경기 중 4경기는 오전 2시 30분, 나머지 4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일정이 짜였는데, 한국-사우디전이 뒤 시간대 경기로 배정된 것입니다.

이에 클린스만호도 훈련 시간을 오후로 늦추게 됐습니다.

28일 훈련은 오후 4시쯤 시작합니다.

경기 전날에 진행되는 29일 훈련도 비슷한 시간대에 시작될 거로 보입니다.

장소는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으로 그대로입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 2회 연속 우승 이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합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27일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면서 "여러분도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