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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두르고 우승컵 번쩍…손흥민, 무관의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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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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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선수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토트넘 역시 17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고 유로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 소식은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말쑥한 차림으로 산 마메스 경기장에 도착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예상을 깨고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손흥민이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가운데, 전반 42분 토트넘이 균형을 깼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정확한 슛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행운의 골이 됐습니다.

골대 뒤 토트넘 원정팬들은 하얀 물결을 일으켰고, 경기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손흥민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2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투입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 맨유의 파상공세에 맞섰습니다.

1분 뒤, 판 더 펜의 몸을 날린 수비로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토트넘은 이후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뒷문을 지켰습니다.

손흥민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프리킥을 앞세워 토트넘의 역습을 이끌었고,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려 1대 0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과 벅찬 감정을 나눴습니다.

2008년 이후 17년 동안 이어지던 토트넘 '무관의 한'을 마침내 풀어낸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10년 동안 찾아 헤맨 마지막 퍼즐을 기어코 맞췄습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주장으로서 팀을 대표해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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