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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분 극장 골 사우디, 첫 경기서 오만에 2대 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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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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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분 극장 골' 사우디, 첫 경기서 오만에 2대 1 역전승 이미지 확대하기
▲ 골 인정 판정에 기뻐하는 사우디 선수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따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오만을 2대 1로 따돌렸습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명문팀들을 이끌었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 1988, 1996년에 이어 네 번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합니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 대표팀에서 2천800만 달러(약 374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아시안컵 참가국 사령탑 중 가장 연봉이 많습니다.

그가 이끄는 사우디는 첫 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대 0으로 꺾은 태국과 나란히 승점 3을 획득해 초반 F조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은 승점을 따내지 못한 채 3, 4위에 자리했습니다.

인사하는 오만-사우디 감독들 이미지 확대하기

인사하는 오만-사우디 감독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격파해 '이변의 팀'으로 이름을 남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은 전반 14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먼저 내줘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습니다.

오만의 역습 상황에서 사우디 수비수 하산 탐바크티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던 오만 공격수 무센 알 가사니를 잡아끌어 넘어뜨린 장면으로 주심의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살라 알 아야에이가 차 넣었습니다.

후반전 중반까지도 득점하지 못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3분 압둘라만 가레브가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대회 첫 득점을 만들어내며 어렵게 균형을 맞췄습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1대 1 동점 상황이 이어졌으나 추가시간 8분 중 6분가량이 흘렀을 때 가레브가 차올린 코너킥을 알리 부라이히가 머리로 받아 넣는 극적인 역전 결승 골이 터지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짜릿한 승리가 완성됐습니다.

앞서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는 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수파차이 차이데드가 전반 26분과 후반 3분 팀의 두 골을 모두 책임져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습니다.

1998년생으로 태국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뛰어온 수파차이는 태국 리그의 강호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로,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A매치 6, 7호 골을 넣었습니다.

E조에 속한 한국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게 되면 16강전에서 F조 1위 팀과 만나게 됩니다.

21∼22일 열릴 F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키르기스스탄을, 태국은 오만을 상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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