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하고, 호수비에 막히고…이정후, 5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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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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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치며 저스틴 벌랜더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상대 호수비에 막혀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이정후가 무안타로 돌아선 건, 이날이 4번째입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5에서 0.333(81타수 27안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이정후는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3번 만나 모두 범타에 그쳤습니다.
1회 기쿠치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으나, 95m를 날아간 공 중견수에게 잡혔습니다.
3회에는 기쿠치의 시속 156㎞ 초구 직구를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타구는 1루수 앞으로 향했습니다.
5회에는 기쿠치의 시속 138㎞짜리 바깥쪽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습니다.
이날 전까지 이정후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25타수 12안타(타율 0.480)로 강했지만, 처음 만난 기쿠치에게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이정후가 빛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에인절스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벌랜더는 이정후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이정후는 담담한 표정으로 모자를 만지며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에인절스도 호수비로 응수했습니다.
이정후는 7회초 이언 앤더슨의 시속 141㎞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선상 쪽으로 타구를 보냈습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에인절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던져 이정후의 타구를 걷어냈습니다.
이정후는 8회에도 마이클 대럴-힉스의 시속 142㎞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63㎞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이정후의 불운 속에 샌프란시스코도 에인절스에 5대 4로 역전패했습니다.
4대 1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한 라이언 워커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습니다.
벌랜더는 최고 시속 157㎞ 빠른 공을 던지며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막았지만,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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