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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가능성 2위→5위…한국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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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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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역대 가장 강한 전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대표팀은 예선 세 경기에서만 6골을 허용했습니다. 연이은 졸전으로 대표팀의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은 뚝 떨어졌고, 16강 상대인 사우디도 우리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내줬는데, 6골은 한국축구가 역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최다 실점입니다.

이번에 16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실점으로, 더욱이 1차전 1골, 2차전 2골, 3차전에는 3골로 갈수록 실점이 늘어났습니다.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가 버티고 있는데도, 개인 능력에만 의존할 뿐, 상대에게 너무 쉽게 공간을 내주는 허술한 조직력이 문제입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공을 뺏겼을 때 수비 전환이 더 빨라져야 합니다. 선수들과 함께 확인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막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권위의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전망한 우승 가능성이 일본에 이어 2위였던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이란에도 뒤져 5위로 내려앉았고, 우승 확률은 11%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만치니 감독은, 우리와 16강전을 앞두고 이렇게 자신감을 드러냈고,

[만치니/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감독 : 축구에서 90분 동안에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한국에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사우디 팬들은 한술 더 떴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팬 : 우리의 다음 상대는 한국이 될 테지만, 이기기 쉬운 상대일 것이고, 우리가 이길 거라 확신합니다.]

'역대 최강 전력', '64년 만에 우승할 절호의 기회'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연이은 졸전으로 '종이호랑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게 된 대표팀으로서는, 사우디전에서 극적인 반전이 절실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서승현·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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