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팀 풀럼FC에 세 골 차로 완패한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팀원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대 0으로 크게 졌습니다.

이날 승리했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한 4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었지만 예상 밖 패배로 무산됐습니다.

5위 토트넘은 12위 풀럼을 상대로 슈팅 수에서 14대 16으로 뒤지는 등 전체적으로 밀렸습니다.

스코어를 봐도 전반에만 2골을 내주는 등 사실상 일방적으로 끌려간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모두가 거울을 보면서 '내 잘못이야'라고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이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노력을 이 경기에서는 쏟지 못했다"며 "경기력과 자세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손흥민은 팬들을 향한 미안함도 함께 전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2023-2024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이 리그에서 무득점으로 패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득점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고 돌아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경기와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하다"며 "고비가 지나갔으니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