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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축구 대표팀 발탁…운동장에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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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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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우리 대표팀의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던 이강인 선수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뽑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시 사령탑으로 이번 달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두 경기를 지휘하는 황선홍 감독은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물론, 지난달 아시안컵 기간 중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강인도 포함 시켰습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감독 : 두 선수와 직접 소통을 했고요. 이강인 선수는 축구팬 여러분과 또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싶어 하고,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고.]

사태 이후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하고, 손흥민도 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갈등은 봉합됐지만, 대표팀 기강을 흔든 이강인을 징계해야 한다, 적어도 이번에는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는데, 황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감독 : 이번엔 안 부르고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 안 하고요.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황 감독의 설명에도, 이강인 발탁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은 오는 18일 소집돼 21일 홈경기, 26일 원정 경기로 태국과 2연전을 치릅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전임 벤투와 클린스만 감독 시절 외면받았던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34살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가 됐고, K리그에서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발탁 기대감을 높였던 이승우는 이번에도 제외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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