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내분' 논란의 주인공 이강인이 공개적으로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썼습니다.

이강인은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더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NS를 통해 사과한 이강인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선수 구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클린스만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2대 0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오늘(14일)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한국 대표팀의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 선수 간에 다툼이 있었다"고 최초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을 포함해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려고 서둘러 저녁 식사를 끝내고 먼저 자리를 떴고,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긴 주장 손흥민이 이를 지적하자 서로 언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 이강인의 몸싸움으로 번졌고, 주위에서 말리는 와중에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두 선수의 몸싸움이 있었던 건 사실" 이라고 확인하면서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내일 새벽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격돌합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