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한국 잡은 요르단 꺾고 아시안컵 2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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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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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 차지한 카타르 선수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결승에서 요르단을 잡고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책임진 아크람 아피프의 활약을 앞세워 요르단을 3-1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 이어 아시안컵 2연패를 이뤘습니다.
아시안컵에서 2회 이상 정상에 오른 나라는 최다 우승국인 일본(4회)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상 3회), 한국(2회)에 이어 카타르가 역대 5번째입니다.
2019년 이전 카타르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고 아시안컵에서도 8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후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아시안컵 연속 우승도 일궈냈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2-2로 비기고, 준결승전에서 다시 한국에 2-0 완승을 거뒀던 요르단은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카타르는 우승 상금 500만 달러(약 66억 6천500만 원), 준우승팀 요르단은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챙겼습니다.
카타르의 에이스 아피프는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 3골을 뽑아낸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총 8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마저 휩쓸었습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세계 정상에 오른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의 장소인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날 결승전에서 카타르는 전반 22분 아피프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아피프가 요르단의 압둘라 나시브에게 밀려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었습니다.
요르단은 한국과의 준결승전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인 야잔 알나이마트가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아낸 뒤 때린 왼발 슛으로 1-1 균형을 맞췄으나 6분 만에 다시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습니다.
이스마일 모하마드가 마흐무드 알마르디에게 걸려 넘어진 장면이 주심의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다시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카타르에 리드를 안겼습니다.
아피프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안을 파고들다가 마주 선 요르단 골키퍼 야지드 아부라일라에게 막혀 넘어졌고, 이 장면 역시 온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으로 판정됐습니다.
아피프는 이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깔아 차 넣으며 해트트릭과 카타르의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다음 아시안컵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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