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대전 명물 빵 선물 받은 로버츠 감독 폭풍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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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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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 선수
프로야구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이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LA 다저스 시절 사령탑이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위해 대전 지역 명물 빵을 선물했습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 류현진은 먼저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서 김하성과 인사한 뒤 정든 고향과도 같은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향했습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재회한 다저스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한 뒤 지난 시즌까지 17번을 달고 있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등번호를 양보하고 99번을 선택한 투수 조 켈리에게는 "좋은 번호를 가져갔다"고 덕담하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서 데뷔할 때부터 등번호 99번을 썼고, MLB에서 활약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같은 등번호를 달고 마운드를 누볐습니다.
올해 한화에 복귀한 뒤에도, 당연히 등번호는 99번입니다.
잠시 후 로버츠 감독이 더그아웃에 등장하자, 거구 두 명이 부둥켜안고 진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류현진이 미리 준비한 빵 봉투를 주섬주섬 꺼내자,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튀긴 팥빵을 꺼내 한입 크게 베어 물고 행복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을 상대로 마치 먹방을 하는 듯 다음으로 고구마를 속에 채운 튀김 빵을 꺼내 다시 베어 물더니, 마치 광고 모델을 노리는 사람처럼 엄지를 척 세워 보였습니다.
다저스라는 '거함'을 수년째 끌고 가는 사령탑답게, 쇼맨십 역시 MLB 수준이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얼른 가서 몸 안 풀고 뭐 하느냐", "타격도 준비하라"고 애정 어린 농담을 던진 뒤 경기를 준비하는 다저스 선수를 보기 위해 더그아웃을 떠났습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을 펼쳤고,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32로 한국인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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