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북 역도 리성금 부모님과 인민 생각에 눈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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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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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 목에 걸고 눈물 흘리는 리성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9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리성금은 "세계기록을 쟁취해 람홍색 공화국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부모님과 온 나라 인민들에게 경기 소식을 안겨줬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리성금은 오늘(30일) 오후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리성금은 인상 92㎏, 용상 124㎏, 합계 216㎏을 들어 합계 213㎏의 중국 장후이화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리성금의 이번 대회 기록은 세계 신기록입니다.
리성금의 이번 금메달은 아시안게임 북한이 '메달밭'으로 꼽는 역도 종목에서 획득한 첫 메달입니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치며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장후이화도 기자회견에서 리성금이 국제대회에 수년간 참가하지 못하고도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면서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리성금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받아 목에 걸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리성금은 "코로나 봉쇄 기간을 기술도 육체도 올리기 위한 좋은 계기로 여기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힘차게 훈련해왔다"면서 "그 결과 세계 기록을 쟁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성금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4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북한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 불리는 북한군 산하 4·25체육단 소속입니다.
북한이 지난 3월 전 종목을 통틀어 선정한 '2022년 10대 최우수 선수'에도 포함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리성금이 2021년 열린 각종 자국 대회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며 "김일성청년영예상 수상자, 공훈 체육인으로 내세워준 당과 조국의 믿음과 기대에 훌륭한 경기 성과로 보답할 일념"으로 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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