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1점 차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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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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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에 1점 차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컵 1차전에서 일본을 85대 84로 물리쳤습니다.
국제농구연맹, FIBA 세계 랭킹에서 일본은 26위, 한국은 50위로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평균 연령 24세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반면 일본은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갈 최정예 멤버로 맞섰습니다.
다만 일본 대표로 현역 미국프로농구, 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와 와타나베 유타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하치무라와 와타나베가 빠졌지만, 일본은 도가시 유키, 히에지마 마코토 등 주전들과 귀화 선수인 조시 호킨슨이 출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경기 시작 후 일본은 '주포' 히에지마가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초반 8대 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초반 약 3분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우리나라는 변준형의 3점포로 득점 물꼬를 텄고 1쿼터를 15대 13으로 비교적 팽팽히 맞선 가운데 끝냈습니다.
2쿼터 들어서는 이정현의 3점포가 불을 뿜은 우리나라가 경기 주도권을 장악해 46대 35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습니다.
3쿼터에서도 우리나라가 줄곧 10점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앞서 나가다가 쿼터 막판 오재현과 하윤기의 연속 풋백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습니다.
4쿼터 들어 일본의 추격이 매서웠습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제이컵스 아키라의 3점포 2개가 연달아 터져 80대 74까지 따라붙으며 우리나라를 압박했고 종료 3분 41초 전에는 가와무라 유키의 3점슛까지 들어가 2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호킨슨의 골 밑 돌파로 3분 정도를 남기고는 1점 차가 됐습니다.
1점 뒤진 일본은 종료 48.5초를 남기고 오재현의 반칙으로 가와무라가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성공해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공격에서 한국이 8초 안에 하프라인을 넘지 못해 다시 공격권을 일본에 내줬습니다.
가와무라는 36초를 남기고 다시 자유투 2개를 얻어 이번에는 모두 성공해 일본이 2점 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역전패 기운이 짙어지던 상황에서 한국은 이정현이 종료 14초를 남기고 측면 중거리포로 84대 84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0.9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호킨슨의 반칙을 끌어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하윤기는 1구를 넣은 뒤 2구째를 일부러 놓쳐 극적인 1점 차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이정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결승점의 주인공 하윤기는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일본농구협회(JB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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