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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기사회생…극적으로 태국 제치고 WC 3차 예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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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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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 펼치는 중국 응원단

중국 축구가 기사회생했습니다.

어제(11일) 아시아 각지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 6차전에서 중국은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3차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하는데, 한국, 태국, 싱가포르와 함께 C조로 묶인 중국은 5차전까지 2위(승점 8·골득실 +1)였다.

3위(승점 5·골득실 -2) 태국에 승점 3차로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불안한 쪽은 중국이었습니다.

최종전에서 중국은 조 최강 한국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나 유리한 조 편성을 위해선 중국에 승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태국은 최약체 싱가포르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터라 태국이 대승을 거두고 '역전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무승부만 해도 '승리'나 마찬가지였던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두 줄 수비'를 펼쳐 보였습니다.

전반전까지 무실점으로 한국의 유럽파 공격진을 막아냈으나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일격을 당해 1대 0으로 졌습니다.

큰 소리로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던 3천여 명의 중국 팬은 실점에 낙담한 듯 더는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습니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중국 기자들은 좀처럼 문답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전이 막 시작한 태국-싱가포르전 상황을 지켜보느라 핸드폰이나 노트북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3대 1로 앞서 가면서 3차 예선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던 태국은, 마지막 한 골을 더 넣지 못했습니다.

중국과 태국은 승점 8(2승 2무 2패), 골득실 0에 다득점 9골까지 동률을 이뤘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중국이 3차 예선행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 수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FIFA가 본선 진출국을 확대한 건 중국 시장을 고려한 선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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