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20골 넣고 웃지 못한 손흥민 고통스러운 순간, 더 강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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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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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0경기 출전에 120골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우고도 토트넘의 4연패를 막지 못한 손흥민은 웃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4대 2로 져 무려 20년 만에 4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EPL 300경기 출전을 이룬 손흥민은 120번째 득점으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으로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라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힘든 순간이 모두 함께 뭉칠 기회다.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가 함께했고, 모두 즐거웠고, 다들 우리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며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아주 희박해졌습니다.
올 시즌은 4위까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받습니다.
5위 토트넘(18승 6무 11패·승점 60)은 4위 아스톤 빌라(20승 7무 9패·승점 67)와 승점 7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톤 빌라는 2경기를 모두 져야 역전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지면 산술적인 4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데, 하필 오는 14일엔 우승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 상황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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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난 항상 (팀원들을) 최대한 강하게 밀어주고 싶다"며 "EPL에서 뛴다는 건, 경험이 많은 선수냐 어린 선수냐는 중요하지 않다. 유니폼을 입었다면 모든 걸 주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정말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계속 고개를 들고 이 고통과 패배를 감내할 거다. 그리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그건 정말로 큰 문제다. 도전하고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풋볼 런던은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평점 6을 줬습니다.
이 매체는 "히샤를리송이 벤치에서 시작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다시 맡았는데 후반 히샤를리송 투입 이후 왼쪽으로 이동한 뒤 (경기력이) 훨씬 좋아졌다. 좋은 돌파 장면을 만들어 리버풀 수비진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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