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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도 폭염 비상…2년 만에 폭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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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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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프로야구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O가 오늘(1일) 2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경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날씨에 따라 경기 시작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게 했습니다.

이어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을 열화상카메라로 찍어봤더니 관중석의 온도가 평균 61.6도.

선수들이 몸을 푸는 더그아웃 앞 인조 잔디의 온도는 평균 71도에 달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 도중 탈수 증상에 어지러움증까지 호소했고, 많은 팬들이 더위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구자욱/삼성 외야수 (어제) : 야구하면서 가장 더운 날이었던 거 같고, 경기 내내 땀이 안 식어서 너무 힘든 경기였는데 오늘은 (대구보다) 여기가 제일 더웠습니다. 제가 살면서 오늘이 제일 더웠던 거 같고, 밖에 나오기 싫었습니다.]

결국 KBO는 오늘 부산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폭염 때문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데, 오늘 부산과 창원의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경기 시작시간인 6시에도 37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된다고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늘도 사직구장 그라운드 인조 잔디 부분의 온도가 평균 75.7도에 달하는 등 어제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프로야구 경기가 '폭염 취소'된 건 2년 전 네 경기가 취소된 후 이번이 처음인데,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라 추가로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O는 또 야외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경기 시작 시간을 예정보다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해 폭염에 대응하겠다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프로축구연맹도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 그라운드 전체에 물을 뿌려 지면 온도를 낮추고, 2018년 도입된 '폭염 대비 휴식', 쿨링브레이크도 전후반 최대 3분씩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서현중, 화면제공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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