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팔꿈치 인대 손상…남은 시즌 투수 등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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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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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 피로를 호소하며 일찍 마운드를 떠난 '투수' 오타니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새 역사를 써왔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29·LA 에인절스)가 한쪽 칼을 잠시 칼집에 넣습니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페리 미내시언 에인절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남은 시즌 더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018년 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가 다시 수술대에 올라갈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습니다.
'투수' 오타니는 2회 원아웃까지 잡고 오른팔 불편감을 이유로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올 시즌 평균 시속 156㎞까지 나왔던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이날 시속 150㎞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손가락 경련으로 4이닝만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번 달에만 두 차례 부상으로 자진 강판하는 등 이상 신호를 노출했습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통증을 느낀 것은 아니다. 단지 '그냥 느낌이 좋지 않다'고만 말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느꼈던 것과 같은 증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합니다.
타자로는 홈런왕, 투수로는 사이영상에 도전할 만큼 타격과 투수 양쪽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쳐 천문학적인 금액의 계약이 탄생할 거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다면, FA 계약 규모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현재로서는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이 낮은 터라 더는 오타니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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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통증과는 관계없이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 올린 '타자' 오타니
그러나 '타자' 오타니는 계속해서 홈런왕 경쟁을 이어갑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오타니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시즌 44호 홈런을 때려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인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43홈런)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1차전은 팔꿈치 상태 점검을 위해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타자로도 출전을 마쳤지만, 잠시 후 열린 2차전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5타수 1안타를 쳤습니다.
AP통신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난 뒤 재활 시즌이었던 2019년에도 지명 타자로 106경기에 출전했다. 투구로 인한 부상이 타격에 지장을 준 적은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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