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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를 골랐어 T1, KT 꺾고 LCK 서머 PO 3라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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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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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전 승리 후 환호하는 T1

T1이 KT 롤스터를 풀세트 혈투 끝에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T1은 오늘(10일)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KT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이겼습니다.

KT는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에 힘입어 25분 만에 속전속결로 T1을 본진을 공략하며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전열을 가다듬은 T1은 2세트에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제우스' 최우제가 벌여 놓은 초반 격차를 바탕으로 KT를 압박했고, 승부를 세트 스코어 1대 1 동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T1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경기 초반 서로 견제를 주고받으며 팽팽하던 힘의 균형은 T1이 바텀 라인 교전에서 '오너' 문현준의 합류로 대승하며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KT는 27분 T1의 내셔 남작(바론) 사냥을 저지하려고 달려들었으나 구마유시와 제우스의 선방에 저지당했고, 역습에 본진까지 뚫리며 3세트를 내줬습니다.

역전패 위기에 놓인 KT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KT는 앞선 1세트에서 돋보인 라인전 중심의 조합이 적중하며 T1을 상대로 초반 우위를 챙겼습니다.

'기인' 김기인과 '커즈' 문우찬은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T1의 주력인 제우스와 '페이커' 이상혁을 끊어내면서 대활약, 격차를 벌리며 31분 만에 4세트를 가져갔습니다.

올해 서머에서 처음 펼쳐진 5세트 경기. KT는 바론과 드래곤 주변에서 싸움을 걸어왔지만, T1은 앞선 세트와 달리 한타를 피하며 라인을 미는 데 집중했습니다.

조급해진 KT는 30분경 정글에서 한타를 시작했지만, '케리아' 류민석의 렐은 기다렸다는 듯 KT 진형 한가운데에 궁극기를 적중시켰습니다.

T1의 구마유시는 곧바로 커즈와 비디디를 잘라내고, 제우스와 페이커는 도망치는 에이밍-리헨즈 듀오까지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곧바로 본진 공략을 시작한 T1은 37분 만에 KT의 넥서스를 터트리며 3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습니다.

T1 오너 문현준은 승리를 확정하자 동료와 대화에서 "왜 우리를 (상대로) 골랐냐"며 통쾌함을 나타냈고, 구마유시 이민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희를 감히 골라서 혼내주겠다는 생각으로 왔던 거 같다"는 당당한 승리 소감을 전했습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3라운드 패자조로 편입, 11일 열리는 젠지(Gen.G) 대 한화생명 e스포츠 전 패배 팀과 대결합니다.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중계 방송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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