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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하성이 형 첫 홈런 너무 기뻐…다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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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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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하성이 형 첫 홈런 너무 기뻐…다치지 않았으면" 이미지 확대하기
▲ 경기 전 인터뷰하는 이정후

미국프로야구(MLB)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4연전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하성이) 형이 첫 홈런을 쳐서 나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하성은 전날 이정후의 MLB 데뷔 첫 홈런에 응수라도 하는 듯 이날 2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초구를 걷어 올려 3점짜리 아치를 그렸습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입니다.

이정후는 "형으로서는 올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3연전(4월 6∼8일)을 하고 난 다음에는 형과 한동안 만나지 않는데 그때까지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습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습니다.

이날까지 4연전을 치른 이정후와 김하성은 오는 6일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로 장소를 옮겨 맞대결을 펼칩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팀이 져서…(아쉽다)"라며 "다음 경기에는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13-4로 승리하며 이번 4연전에서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전날까지 MLB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볼넷은 3개를 뽑아냈습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습니다.

이정후는 "오늘 상대 선발 투수(마이클 킹)가 많은 구종을 던졌다"며 "그래도 첫 타석에서 어느 정도 구질 파악이 끝나서 잘 참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후는 2일부터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LA 다저스와 3연전을 치릅니다.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대해 이정후는 "비장한 각오로 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해오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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