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베네수엘라)를 영입했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연봉 60만 달러에 옵션 20만 달러를 더해 총액 80만 달러의 조건입니다.

헤이수스는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9시즌 동안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마이너리그 구단을 전전하다가 올해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단 2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을 던지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37을 남긴 게 전부입니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78경기 49승 45패, 평균자책점 4.01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표로 대회에 출전해 이스라엘전에 등판하기도 했습니다.

신장 190㎝에 체중 93㎏의 건장한 체격인 헤이수스는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집니다.

키움 구단은 "빠른 공 구위뿐 아니라 완급 조절 능력도 갖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며 "내년 KBO리그에 도입될 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경험도 (마이너리그에서) 있어서 빠른 적응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헤이수스는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기대가 크다. 최상의 몸 상태로 합류하도록 준비할 것이며, 내년 키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