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속 V리그 두 번째 시즌 마친 레베카 평생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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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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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레베카
프로배구 2025-2026시즌에 여자부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로 활약한 레베카 라셈이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 도전을 마친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할머니가 한국인으로 '쿼터 코리언'인 레베카는 작년 5월 외국인 드래프트 때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으로부터 지명받아 V리그에 재입성했습니다.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해 중도 퇴출당했던 아픔을 딛고 V리그로 복귀한 것입니다.
레베카는 4년 전보다 한층 향상된 기량으로 흥국생명의 주포로 활약했습니다.
작년 12월 27일 GS칼텍스전에선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4점을 뽑았습니다.
그는 소속팀의 36경기(141세트)에 모두 출전해 746점(경기당 평균 20.7점)을 사냥해 득점 부문 6위에 올랐습니다.
또 공격 성공률 41.2%를 기록했습니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 최하위권 전력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4위로 봄 배구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지도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레베카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년 전 기업은행 소속으로 14경기(47세트)에서 199득점(경기당 평균 14.2점)과 비교하면 크게 성장한 것입니다.
레베카는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아 할머니의 성(김)을 따라 팬들이 추천해준 김백화(金白花)라는 한글 이름까지 얻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시즌 막판에는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24일 GS칼텍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선 1세트 선발에서 빠진 뒤 교체로 뛰었지만, 결국 팀은 3대 1로 져 탈락했습니다.
V리그에서 봄 배구 도전도 막을 내려 레베카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 때문에 레베카는 흥국생명과 재계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바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한국도로공사·등록명 모마) 등 '몰빵형' 특급 공격수가 아니면 생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베카에겐 흥국생명에서 보낸 한 시즌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 의미에 대해 "모든 순간이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통해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V리그에서 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오래전부터 목표로 했던 것들을 이룰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습니다.
4라운드에는 6경기에서 총 141득점(23.5득점)과 오픈 공격 1위(성공률 47.1%), 공격 종합 4위(성공률 44.6%)에 올라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레베카는 이어 "이번 시즌 목표를 이룬 부분이 있었지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들이 함께 있었다"면서 "그런 도전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잘 극복해낸 점에서 더 큰 보람을 느꼈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현재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을 회복하고 있고, 여행을 다녀온 뒤 4월에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V리그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다음 시즌에 대해 정확히 결정한 건 없지만,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더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레베카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순간과 힘든 순간 모두에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고, 그 마음을 항상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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