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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보다 쎄다? 먼지 제거 스프레이 강한 환각·중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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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공의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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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마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상에서 쓰이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젊은 층에게 마약처럼 소비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먼지 제거 스프레이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렴하면서도 효과나 중독 면에서 마약을 능가한다고 알려져 규제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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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이나 학교, 학원, 사무실, 가정 등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 손이 닿기 어려운 구석이나 부품 등에 낀 먼지들을 제거할 때 유용하기 때문에 주로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 청소에 이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젊은이들을 환각과 중독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어제(7일) JTBC가 단독 보도했다.
먼지 제거 스프레이는 캔에 주입한 액화가스가 좁은 구멍으로 분사되면서 강력한 공기압을 발생시키는 원리이다. 사용되는 압축가스는 불연성과 가연성으로 나뉜다. 불연성 가스는 에어컨 냉매로도 쓰이는 HCFC 나 HFC 등이 쓰이고, 가연성 가스는 기존 LPG에서 디메틸에테르(DME)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JTBC가 다룬 대형 생활용품점의 먼지 제거 스프레이'는 LPG를 사용한다.

 

 

 

저렴·구매 용이·단속 위험 없는 마약 대체제로 젊은층에게 퍼져

주입된 액화석유가스(LPG) -고농도 흡입은 질식, 사망 초래

부탄가스 '고미제 첨가'처럼 규제 마련, 종합 관리 시스템 필요

우리 사회의 마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상에서 쓰이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젊은 층에게 마약처럼 소비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먼지 제거 스프레이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렴하면서도 효과나 중독 면에서 마약을 능가한다고 알려져 규제가 시급해 보인다.

 

 

다이소 먼지 제거 스프레이 ⓒ케미컬뉴스

PC방이나 학교, 학원, 사무실, 가정 등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 손이 닿기 어려운 구석이나 부품 등에 낀 먼지들을 제거할 때 유용하기 때문에 주로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 청소에 이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젊은이들을 환각과 중독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어제(7일) JTBC가 단독 보도했다.

 

먼지 제거 스프레이는 캔에 주입한 액화가스가 좁은 구멍으로 분사되면서 강력한 공기압을 발생시키는 원리이다. 사용되는 압축가스는 불연성과 가연성으로 나뉜다. 불연성 가스는 에어컨 냉매로도 쓰이는 HCFC 나 HFC 등이 쓰이고, 가연성 가스는 기존 LPG에서 디메틸에테르(DME)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JTBC가 다룬 대형 생활용품점의 먼지 제거 스프레이'는 LPG를 사용한다.

 

 

먼지 제거 스프레이의 충전가스 LPG ⓒ케미컬뉴스

LPG(Liquefied Petroleum Gas)는 액화한 석유가스라는 뜻으로 액화석유가스, LP가스라고 불린다. 주성분은 프로판(CH)이며 이외에 프로필렌(CH), 부탄(CH), 부틸렌 등으로 발열량이 다른 연료에 비해 높다. LPG는 가정용, 상업용, 산업용 연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스프레이 추진가스로 사용된다. 유독하고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누출 시 쉽게 알 수 있도록 방향제를 첨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LPG의 주성분인 프로판가스 흡입 시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혼란, 환각, 행복감을 유발하고 중추신경계(CNS)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노출 시에는 CNS 손상, 코피, 비염, 구취, 구강 및 코 궤양, 결막염, 충혈된 눈, 식욕 부진, 갈증, 무기력, 체중 감소 및 피로를 유발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고농도로 흡입하면 질식, 발작, 혼수상태, 심장 문제와 함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JTBC 취재에 따르면 긴 치료 끝에 필로폰을 끊은 20대를 다시 중독에 빠뜨린 건 2-3천 원에 살 수 있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였다. 앨범을 두 개 낸 가수도 3년 전부터 스프레이 흡입을 시작했다. 진입이 쉬웠던 데는 마약이 아니라는 생각과 저렴하고 구매가 용이하다는 점도 있지만 단속 위험이 없다는 것도 한 몫했다. 마약 중독 치료 병원에서는 환자가 병원으로 가져와 흡입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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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제는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유행하고 있다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통제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제조사는 그런 용도로 쓰일 줄 몰랐다 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용기 제작 외에는 소관이 아니라 하고, 환경부와 식약처는 그저 당황스러워했다.

 

JTBC 취재가 시작되자 대형 생활용품점의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제품을 본래의 용도대로 사용하던 사람들은 불편을 겪게 됐다.

 

과거 통상산업부는 ‘액화석유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서 1998년 7월부터 부탄가스에 쓴 맛을 내는 고미제(苦味劑) 첨가를 의무화 한 바 있다. 고미제는 조금만 넣어도 매우 쓰고 구토를 일으켜 청소년들의 부탄가스 흡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

 

먼지 제거 스프레이에도 고미제와 같은 처리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유사한 사태를 대비해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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